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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한톨/태국

[태국여행] 방콕 담넉사두억 수상시장 + 위험한기찻길(매끄렁 시장) 투어 후기

by 괜찮은빅톨 2023. 11. 25.

엄마를 뫼시고 가기에 하루에 한 개의 이벤트는 필수였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위험한기찻길, 매끄렁 시장을 가기로 했다. 정말 다양한 투어들이 있었는데 가까운 담넉사두억 수상시장과 함께 가는 반나절 투어를 선택했다.
 
우리는 첫 방콕 일정을 카오산로드에서 2박 후 이동할 예정이었다. 늘 그렇듯 카오산로드의 쌀국수 투어를 해야 하기에.
 
암튼 매끄렁 시장 반나절 투어는 아침 7시에 모이는데 우리가 묵는 숙소인 람부뜨리하우스 길 건너 스타벅스 앞에서 픽업 동선이 있는 투어가 있어서 그걸로 예약했다. 픽업 장소까지 걸어서 5분컷이기에 이른 집한 시간에 대한 부담은 덜고 아침잠은 벌 수 있어 딱 좋았다.
 
에약처는 추억의 ‘동해 여행사’를 통해서 했고 픽업 위치 때문에 이곳으로 했는데 나중에 보니 금액도 클록이나 마이리얼트립 대비 저렴한 편이었다. 한국인 투어는 아니고 영어 투어 였는데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담넉사두억 수상시장
대부분 투어는 수상시장에 도착해서 별도 비용을 내고 배를 타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내가 신청한 투어는 수상시장 근처에서 내려서 수상시장까지 배를 타고 들어갔다.
 
별도 비용을 내고 배를 타는건 조금 아까웠는데 추가 비용 없이 배를 타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복잡한 시장 안에서 상인들의 배와 배사이를 오가는 정도라 크게 당기지 않았던것인데 담넉사두억 수상시장 가는길에 배를 타니 리얼 수상가옥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방콕 근교투어, 담넉사두억 수상시장


 
수상 배 지나가면 차들이 다니는 도로처럼 속도 체크기가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 제한속도는 20키로 우리는 19키로 간신히 통과. 그렇게 우리는 20키로 제한 속도를 지키며 막힘없이 쌩쌩 물위를 달려서 수산시장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려 모이는 시간과 장소를 공지해주고 가이드와 헤어져 우리들만의 시간을 보냈다. 태국을 7번째 오는데 수상시장은 처음이군. 엄마 덕이다.
 
아침을 먹지 못해서 수상시장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식당에 자리 잡고 주문을 하면 각각 정차 되어 있는 배에서 메뉴별로 만들어 주었다. 배위에서 연기를 내며 볶아지는 팟타이는 색다른 풍경이었다. 기대보다 맛도 있고 가격도 정당했다. 다른 기념품들은 살짝 비싼 편이었는데 음식은 양심있네. 그래서 기념품은 안 사고 밥 먹고 간식 사먹고 먹는데만 돈을 쓴건가.

방콕 반나절투얼, 담넉사두억 수상시장

담넉사두억 시장은 크지 않아서 슬슬 한 바퀴 둘러보기 딱 좋았다. 역시나 이상하게 날씨가 좋아서 덥거나 끈적임 없이 쾌적하게 잘 구경하고 시간이 되어서 주차장으로 모였다.
 
매끄렁 시장은 화장실이 없다며 화장실 갈 사람은 여기서 가라는 가이드 말을 듣고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했다. 유로로 이용되고 있었는데 오히려 유료가 나을때가 있다. 나름 관리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고 이 곳은 화장지도 배치 되어 있었다.
 
위험한 기찻길 매끄렁 시장
담넉사두억 수상시장에서 3시간 정도 방콕 외곽으로 빠진다. 매끄렁 시장이 멀어서 반나절 투어 집합 시간이 빠른 것이다. 꾸벅 꾸벅 졸다보니 어느덧 도착했다.
 
매끄렁 시장 초입에 도착하니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기차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추어 우리는 도착했기 때문에 간단히 설명을 듣고 바로 기차 맞이할 준비를 했다.
 
우리는 그냥 기다리기 심심하고 밥 먹고 디저트도 못 먹고 해서 그냥 근처 카페에 들어가서 망고 주스 4잔을 시키고 그 앞에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는데 고대로 기다렸다 기차를 맞이하면 되는 구조였다.

방콕 당일투어 매끄렁기차방콕 반나절투어, 위험한기차길

나중에 기차가 들어오니 본인 가게 음료수를 시키지 않은 사람들은 사장님이 다른 곳으로 가라고 보내버리더라. 의도하진 않았지만 음료수 한잔 마시고 기찻길 1열에서 위험한 기차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기차가 들어올 시간이 되니 매끄렁 시장의 공기 흐름부터 분주해 진다. 멀리서부터 도미도처럼 차양막이 걷히면서 기차 경적 소리와 함께 기차가 모습을 드러낸다.
 
톡파원25시나 숏츠 등에서 봤지만 정말 정말 가까이 기차가 지나간다. 살금살금 들어오는 기차를 모두 열정적으로 눈에 핸드폰에 담고 있었다.
 
기차 기장님과 안에 타고 있는 사람들과 눈 인사를 나누고 기차는 시장을 완전히 지나친 후 정차했다. 걷어 들였던 차양막은 다시 또 파도처럼 다시 펼쳐졌다.

코 앞으로 지나가는 기차를 보내고 우리는 시장을 잠시 둘러봤다. 매끄렁 시장은 관광객을 위한 상품을 팔기 보다는 정말 현지 인들의 시장 같았다. 특히 수산 물들이 싱싱해 보였는데 한달 살기를 하거나 주방이 있는 숙소에 머문다면 한번 사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담넉사두억 시장에서 비싸서 내려놨던 망고를 매끄렁 시장에서 샀다. 1kg 2개에 60밧. 저녁에 숙소에 들어가서 맥주와 함께 먹었는데 꿀맛이었다. 역시 동남아는 과일을 먹어줘야해.

코끼리 바지를 보고 있는데 가이드가 와서 같이 흥정을 도와줬다. 알고 보니 우리가 꼴찌로 모여서 데리러 온거였다. 죄송함다. 그렇게 짧지만 임팩트 있었던 반나절 투어를 마치고 다시 방콕으로 향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즐거운 담넉사두억 수상시장 + 위험한 기찻길(매끄렁시장) 반나절 투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