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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한톨/태국

[태국여행] 푸켓(Phuket)에서 꼬 리페(Ko Lipe) 스피드보트타고 한번에 가는 방법

by 괜찮은빅톨 2023. 12. 12.

이번 태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꼭 하고 싶었던 것이 스노클링이었다.투명한 바다, 에메랄드 빛 바다 그리고 알록달록한 바닷속을 들여다보기. 오랜만에 길게 여행을 나가는 만큼 끝내주는 바다를 만나고 싶었다.

나에게 인생 바다를 선물해 준 무 꼬 수린(Ko surin)을 다시 가 볼까 하다가 막내 동생의 추천으로 꼬 리뻬(Ko Lipe)를 가기로 했다.
 
문제는 원체 꼬 리뻬까지 들어가는게 쉽지 않은데 엄마와 둘째 동생과 헤어지는 푸켓에서 가는 건 더 만만치 않았다. 버스를 타고 핫야이로가서 배를 타고 들어가거나 끄라비로 가서 다시 배를 타거나 아무튼 여간 복잡한 게 아니었다.
 
그러던중 푸켓에서 이동 수단의 변경 없이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쭉 가는 스피트보트를 발견했다. 태사랑을 뒤지고 또 뒤져보았다. 리뻬를 가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푸켓에서 리뻬를 가는 사람은 정말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만큼 힘들었다.
 
일반 큰 배를 다면 멀미도 덜하고 배너 넓지만 그만큼 느리고 스피드보트는 말 그대로 속도는 빠르지만 멀미가 심한 편이라고 했다. 여기서 함정은 스피드보트가 예약 사이트에서 공식적으로 찍히는 시간이 4시간이라는 점.
 
머리 터지게 고민을 하다가 한 가지만 생각하기로 했다. 푸켓에서 리뻬로 가는 가장 짧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타기로. 그래서 스피드보트를 타기로 했다.

 
예약방법


Tigerline Ferry 사이트에서 직접예약 
사이트바로가기 >
(12go 사이트에서도 예약 가능)
 
출발 푸켓 라사다 항구 (Rassada Pier)
도착 꼬 리뻬 파타야 해변 (Pattaya Beach) 
비용 1인 2,377THB
(2,460밧이었으나 온라인예매 할인이 받음. 현재는 2650THB으로 금액 변경)
 
예약후기


마지막까지도 스피드보트를 탈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을 하여…출발하기 전날 밤 11시에 사이트에서 예약을 했다. 15분 내로 확인 메일이 온다는 후기를 봤는데 15분이 지나도 메일이 오지 않아서 안절부절. 결제가 잘 못 된 건가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30분 만에 메일이 왔다. 
 
메일을 프린트하거나 하진 않았고 선착장 부스로 가서 메일 보여주면 스티커를 준다. 스티커를 가슴에 잘 보이는 곳에 소중하게 붙이고 창구 근처에서 기다리면 같은 스티커를 붙인 동족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자연스럽게 이동하면 된다.

한 가지 해프닝이 있었는데, 8시 15분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에 일찌감치 도착했는데 8시가 지나도록 티켓 창구에 사람이 오지 않는 것이다.불안하여 급하게 전화를 했더니 11시 30분으로 시간이 변경되었다는 게 아닌가!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어 왜 미리 안 알려주냐고 따졌더니 메일로 보냈단다.
 
씩씩 거리며 안 보냈기만 해 봐라 하고 메일을 열었는데, 세상에 메일 제목에 대문짝만 하게 쓰여있었다.확약 메일이 왔다는 기쁨에 다른 내용을 자세히 보지 않은 내 탓이오.
 
도심과 선착장은 거리가 있어서 택시비도 아깝고 짐도 무겁고 해서 꼼짝없이 선착장에서 시간을 죽이는 수밖에 없었다. 불행중 다행일까 10시쯤 피자 푸드 트럭이 문을 열었는데. 그 피자가 참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파란눈의 서양인 할아버지가 구워줘서 그런가 그저 배고플 때가 되어서 그런가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었다.
 
스피드보트 이용 후기


우선 타이거라인배가 크다고 해서 예약을 한 것인데 예상보다 작은 배가 와서 실망했지만 스피드보트라 어쩔 수 없이 이게 큰 버전인가 보다 넘겼다.
 
푸켓에서 리뻬로 가는 스피드보트는 중간에 여러 섬을 들려 사람을 내려주거나 태운다. 우리가 예약한 보트는 모든 섬을 들리는 완행이 아닌 몇 개의 섬만 들리는 익스프레스 격이었다.
 
그러나 란타섬에 다다랐을 때쯤 배가 고장 나서 뒤에 오는 배를 기다렸다가 탔는데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뒤에 온 배는 완행이었다는 것.
 
익스프레스였다면 란타섬 이후 바로 리뻬 였는데 완행은 란타섬 출발 이후로 이름 모를 모든 섬에 정차한 후 푸켓에서 떠난 지 6시간 만에 꼬 리뻬 파타야해변 선착장에 도착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파타야 선착장이 아니고 분다야 선착장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4시간짜리 여정이 6시간이 된 것이다.

스피드보트 이용할만한가?
4시간 보장이 된다면 난 또 이용할 것 같다. 푸켓에서 꼬 리뻬를 간다면 말이다.

하지만 난 다시 리뻬를 간다면 끄라비에서 가거나 방콕에서 핫야이로 비행기 이동후 가거나 랑카위에서 가는 다른 루트를 추천한다.
 
나처럼 피치 못하게 푸켓에서 가야 한다면 스피드보트 편도로 한 번은 괜찮을 것 같다. 짐을 들고 옮겨타거나 할 필요 없었고 뱃멀미가 심한 편이라 걱정했었는데 귀미테 효과인지 전혀 없었다. 다만 엉덩이가 좀 아팠을 뿐.
 
꼬 리뻬 분명히 가는 길이 힘든데 그만큼 쉽게 보기 힘든 예쁜 바다를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