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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한톨/태국

[태국여행]Ko Lipe_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 빛 바다를 만끽하다

by 괜찮은빅톨 2023. 12. 14.

푸켓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장장 6시간 만에 도착을 했다. 하지만 고대하던 꼬 리뻬에는 비가 내린 직후였다. 축축하게 젖은 모래사장을 지나 깊은 물웅덩이를 건너 숙소에 도착했다.
 
미뤄진 출발 시간과 늘어진 배 시간 덕분에 리뻬에 도착해서 씻고 한숨 돌리고 나오니 밤이 되어 있었다. 비가 내리다 그쳤다를 반복했지만 그래도 휴양지 특유의 소란스러움으로 거리에 활기가 넘쳤다.

꼬리뻬 워킹스트리트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어와서 날씨를 검색해 보았다. 우리가 있는 5일 내내 비가 온다는 야속한 일기예보만 보일 뿐이었다. 그토록 갈망하던 스노클링을 해야 하는데 계속 비소식에 우선 내일 일어나서 보고 스노클링 투어를 신청하기로 했다.
 
새벽에 퍼붓는 빗소리에 잠에서 깼다. 침대 옆으로 큰 창이 있었는데 유리에 부딪히는 빗소리가 뭔 일이 나지 싶어 놀래서 커튼을 걷어 보았다. 엄청난 비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젠장.

꼬리뻬 파다야선착장

다행히 퍼붓던 비는 아침이 되면서 그지만 날씨는 여전히 우중충했다. 빠르게 섬을 나가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태국 전국이 다 비였다. 오후가 되면서 더 이상 비가 오지 않아서 일단 다음날 스노클링을 예약했다. 될 대로 되라지!
 
*꼬리뻬에서 스노클링 신청하기
워킹스트리트에 여행사가 있는데 어디서 신청하던 모아서 출발하는 것 같았다. 나는 지나다니가 예쁜 고양이가 있는 여행사에서 신청했다. 

반나절, 하루 투어가 있는데 나는 하루 투어를 선택했고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영수증과 준비물 그리고 다음날 집합 하는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면 끝.
 
 
꼬리뻬 스토클링 투어 후기
두근두근 대망의 아침이 밝았다. 일어나자마자 커튼을 걷어 날씨를 확인했다. 세상에 어제와는 너무나 다른 세상이 창밖으로 펼쳐진다. 파란 하늘과 쨍한 햇빛!

꼬리뻬 파다야해변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을 먹고 선착장으로 향했다. 눈앞에 펼쳐지는 바다는 어제의 그 우중충한 바다는 저리 가고 반짝반짝 투명한 예쁜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그래 이거지!!!
 
우리를 픽업 온 가이드가 인사를 건네며 우리 보고 럭키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워 보였다. 우리가 오기 전까지도 계속 비가 왔다고 오랜만에 날씨가 좋은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 부처님 예수님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투어는 작은 롱테일 보트로 이동하므로 짐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명조끼, 오리발, 수경은 모두 제공해 준다. 우리는 수경과 스노클은 우리가 가져가서 사용했다.

KoLipe 스노클링

다른 건 몰라도 오리발을 주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오리발이 있어야 물에서있기도 편하고 앞으로 쭉쭉 나가서 마음껏 바닷속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배를 타고 10분 정도 나갔을까 티끌 없이 투명한 바다 위를 가로지른다. 쨍한 햇빛만큼 기분도 째졌다. 스노클링 포인트는 4~5군데 정도 들렸고 가이드 겸 선장님이 스노클링 하는 동안 물속에서 산호도 찍고 헤엄치는 우리를 아주 열심히 무척 정성껏 찍어준다.

꼬리뻬 스노클링
스노클링 니모를찾아서

사진은 투어가 끝난 후에 투어를 예약한 곳에 가서 메일 주소를 알려주면 이틀 정도 후에 메일로 보내준다. 이 사진이야말로 정말 내가 찍을 수 없는 각도에서 산호와 나를 찍어줘서 귀한 추억이 되었다.
 
중간에 섬에 들러서 여행사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먹는다. 뭔가 부실해 보였는데 물놀이 직후라 그런가 아주 맛있게 싹싹 먹었다. 
 
태국 바다에 대한 깊은 그리움과 갈증이 있었는데 한 방에 해소되는 아주 성공적인 꼬 리뻬의 스노클링이었다.


 
꼬 리뻬의 또 다른 즐거움 비치에서 놀기
스노클링의 감동이 가시지 않아 하루 더 할까도 했지만 하루는 비치에서 좀 여유롭게 뒹구는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물론 다음날도 날씨가 좋아야 가능한 것이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스노클링한 날 이후 섬을 떠날 때까지 (겨우 3일이었지만) 날이 너무너무 좋았다!

Kolipe 휴양지

꼬 리뻬는 작지만 여러 비치가 있다. 우리는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숙소에 가장 가까운 파타야 해변으로 정했다. 해가 너무 뜨거워서 우리는 나무그늘에 자리를 잡았다. 파도가 없는 파란 바다는 평화롭기 그지없다. 
 
비치에 누워있다가 물에 들어가서 또 놀다가 맥주도 마셨다가 밥도 먹었다가. 그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면 햇살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무리하며 애써왔던 일상의 흔적들을 치유했다.
 
신발에 모래가 들어와 걸리적거리면 신발을 벗고 거리를 누비고 시간에 상관없이 배고프면 먹고 목마르면 마시면서 본능대로 특별함 없이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내일이면 떠나야 하는데... 꼬리뻬 누가 할 일 없어서 심심하다고 했는가! 할 일이 없어서 행복한 이곳을 두고 말이다! 5일은 짧아도 너무 짧았다. 어쩔 수 없네. 꼬 리뻬 또 와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