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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한톨/프랑스

[프랑스여행] 파리 근교 여행, 인생에 한번쯤은 몽생미셸 (투어 이용 후기)

by 괜찮은빅톨 2023. 11. 19.

 

투어업체
인디고 트래블 (마이리얼트립 신청)
투어 일정
에트르타 – 옹플뢰르 (점심식사) – 몽생미셸 수도원 내부 – 저녁식사 – 몽생미셸 야경
 
 
모네의 코끼리 바위그림으로 유명한 에트르타
이번 여행은 날씨가 우리를 도왔거늘 에트르타만큼은 예외였다. 본디 노르망디 지역 날씨가 오락가락 편차가 심한편이라고한다.

주차장에 내려서 기념품샵을 지나서 가다 보면 바닷가가 나온다. 날씨가 흐리긴 했지만 멋진 풍경이었고 바로 코끼리 바위가 보였다. 프랑스에서 사랑받는 휴양지라고 하니 날이 좋으면 더 멋질 것 같았다.

파리 근교 에트르타 코끼리 바위
파리 근교 에트르타 코끼리 바위
파리 근교 옹플뢰르 골목파리 근교 옹플뢰르


 
작은 어촌마을 옹플뢰르
옹플뢰르에 도착하니 다행히 하늘이 맑아졌다. 한 눈에 담기는 작은 항구마을. 여기는 점심을 먹기 위해 들리는 것 같았는데 우리의 목적은 칼바도스, 사과주에 있었다.
 
가이드가 소개해주는 가게로 가서 시음을 했다.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심. 도수가 높아질수록 가격도 높아졌다. 5도, 12도, 41도 3가지를 시음했고 3가지 모두 샀다. 특히 41도 짜리는 15년 산으로 엄청 독했는데 시음한 사람 중에 동생만 유일하게 맛있다면서 15년 산을 샀다.

옹플뢰르 칼바도스 15년산파리 근교 옹플뢰르 칼바도스 사과주


 칼바도스는 계산 후 가게에서 맡아 주니 옹플뢰르를 다 돌아보고 떠나기 직전에 찾아가면 된다. 칼바도스를 사고 동네를 가볍게 둘러보니 점심 먹을 시간은 살짝 부족했다. 그리고 인디고트래블에서 간식으로 샌드위치를 하나씩 주는데(허술해 보이지만 아주 맛있다) 그걸 먹었더니 배는 고프지 않았다. 항구가 보이는 카페테리아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며 옹플뢰르를 눈에 담아본다.


라푼젤의성 몽생미셸, 보고 있어도 믿어지지 않는 풍경
옹플뢰르를 떠나 한참을 달리다 차장밖으로 멀리 보이던 몽생미셸과 첫인사의 순간을 잊을 수 가없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애니메이션 라푼젤의 모티브인 몽생미셸. 멀리 실루엣이 보일 때부터 버스안은 옅은 흥분과 설렘이 피어났다.

파리 근교 몽생미셸


 
버스에 내려서 몽생미셸까지 가는 셔틀을 타고 다시 이동했다. 셔틀에 내려서 몽생미셸을 향해 한걸음씩 나가 갈 때마다 연신 사진을 찍었다. 몽생미셸과 점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현실감은 없다.
 


인디고트래블은 수도원 내부 관람을 가이드와 함께 볼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처음에는 크게 상관없었지만 가이드의 설명과 안내를 받으면서 다녀서 편하고 좋았다. 내부 관람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나와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정해진 식당으로 가서 먹었는데 일행별로 테이블에 앉는 것이 아리나 4명씩 꽉 채워서 앉으라고했다. 처음에는 좀 불편했지만 같이 다닌 분 들하고 이런저런 여행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저녁을 먹고 다시 셔틀을 타고 전망대로 이동했다. 노을로 물드는 몽생미셸을 배경삼아 가이드가 준비한 와인과 칼바도스를 나눠 마셨다. 에너지 문제로 조명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는 소식을 익히 들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파리 근교 몽생미셸 투어


 
역시나 해가 다지고 나서의 몽생미셸의 최소한의 조명만 들어와서 예전 같은 (사진에서 보던)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밤이 되길 기다리면서 시시각각 변해가는 노을이 정말 예뻤다. 야경투어를 고집하길 잘 했다는 보람과 함께 이 풍경을 오래도록 기억하려 열심히 눈에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투어를 다 마치고 파리 개선문 앞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3시. 그래도 오늘길에 버스에서 잘 자면서 와서 생각보다 피곤하지는 않았다. 드랍 서비스를 신청해서 버스에 내리자마자 정해진 벤에 옮겨 타서 호텔로 안전하고 빠르게 돌아갈 수 있었다.
 
너무 긴 이동시간과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이 무리가 되진 않을지 걱정이 많았었는데 다녀온 분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꼭 가볼 만하다고 단언하는지 알게 되었다, 나 또한 갈까 말까 고민이라면 꼭 가보라고 말하고 싶다. 살면서 한번은 이런 풍경을 실제로 보고 눈과 마음에 담는 기쁨을 느껴보라고 말하고 싶다
 
*투어 총평*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특히 가이드가 정말 고생이 많더라. 버스 이동하는 내내 개인 라디오처럼 쉴 새 없이 이야기를 해주고 모든 사람들의 불편 사항을 돕고 중간중간 사진을 찍어주고… 그 긴 시간동인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사람들을 케어하는 모습이 참 고맙고 인상적이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노르망디 여행을 해보고 싶다. 근데 프로방스 여행도 해야하는데 참. 돈 많이 벌어야 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