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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한톨/프랑스

[프랑스여행] 남프랑스 니스(Nice), 하루 몰아 보기 코스

by 괜찮은빅톨 2023. 11. 10.

 
Day 2 니스. 온전히 하루를 다해서 니스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날. 빡빡한 것 싫어하고 박물관 관심 없는 취향이 반영된 최적의 하루 코스를 계획해 보았다.
 
*살레야 꽃 시장 Marche Aux Fleurs cours saleya (feat, 벼룩시장)
*오뻬하 쁠라쥬 Plage publique de l’opera
*I LOVE NICE 전망대
*니스성 전망대 (꼬마기차 타고 둘러보기)
*마세나 광장
 
◈살레야 꽃 시장 & 오뻬하 플라쥬
내가 프랑스 니스에 있다니. 새파란 바다 색처럼 비현실적이다. 호텔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우선 아침 시장으로 향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벼룩시장까지 크게 열려있었는데 앤틱 그 자체였다.

벼룩시장을 지나 꽃시장을 어슬렁 거리다 과일이 등장하자 눈이 바쁘게 돌아간다. 햇살 좋은 남프랑의 맛있는 과일은 꼭 먹어줘야지. 검붉은 체리가 실해 보여서 체리를 사들고 해변 가로 향했다.

시간이 없지만 해변에서 바다멍은 때려줘야지. 광합성을 하면서 진파랑 바다를 보면 먹는 검붉은 체리 행복이라는 감정이 이런 것이구나 마음에 선명히 남는 순간이었다.
 

프랑스 니스 살레야 시장 풍경, 복숭아와 체리가 담겨있다프랑스 니스 살레야 시장, 멜론과 수박을 팔고있다
살레야 벼룩시장 가는길에 3개의 벤치가 놓여있고 할머니가 앉아있다프랑스 남부 어느 골목의 벽 그림, 노란 바탕에 해바라기 꽃병ㅇ과 원피스를 입은 여자 그림이 있다
프랑스 니스 해변과 체리프랑스 오뻬하플라쥬 해변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다
프랑스 니스 해변의 상징 파란의자 동상프랑스 니스 해변의 상징 파란의자가 여러개 겹쳐져 하나의 작품처럼 형성되어있다
오뻬하 플라쥬 해변 풍경, 파란 하늘과 파란바다 그리고 자갈해변이 아름답다


◈ I LOVE NICE 전망대
하지만 우리는 시간에 쫓기는 자. 체리를 다 먹고 엉덩이를 털고 일어나 니스 하면 떠오르는 그곳 ‘I LOVE NICE’로 향했다.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금방 도착할 수 있다. 올라가면서 곡선으로 휘어진 해변가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주고. 역시나 니스의 랜드마크답게 사람이 많다. 우리가 간 날은 퇴역한 군인들의 기념행사 같은 의식이 행해지고 있어서 잠시 기다렸다가 관광객 모드를 맘껏 뽐내면 사진을 남겨본다.

아이러브니스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뻬하플라쥬해변


 
◈ 니스성 전망대
조금 더 멀리 높이 가보기로 한다. 하지만 걷기는 덥고 지쳐서 꼬마기차를 타고 캐슬힐 전망대로 가기로 했다. 회전목마가 있는 곳에서 표를 예매하고 기다렸다가 열차가 오면 탑승하면 된다. 대체적으로 아이들이 있는 가족단위가 많이 이용했다. 바람을 맞으면 파란 니스 해변을 가르고 마세나 광장과 아이러브니스까지 지나서 더 높이 더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간다. 메인 해변을 벗어나니 멀리 항구가 보였다. 하얗고 파란 니스에서 노랗고 붉은 니스가 보였다. 마치 동전 뒷면을 보는 것처럼 또 다른 느낌의 니스를 지나 전망대에 도착했다. 역시 전망대는 높을수록 좋은 것인가? 아이러브니스 전망대에서 본 것보다 더 시원해 보이는 풍경이 펼쳐졌다. 있고 싶은 만큼 있다가 다름 기차를 타고 가도 괜찮았지만 나는 내가 타고 온 기차를 타고 바로 내려왔다.
 
 


◈ 마세나 광장
기차를 타고 이대로는 아쉬워서 마세나 광장 쪽으로 갔다. 마세나 광장을 가면 맞이해 주는 포세이돈 앞 태도 뒷 태도 매우 치명적이다. 격자무늬 바닥과 사연이 많은 듯한 가로등 그리고 그 사이를 다니는 트램. 커피를 마시거나 사진을 찍거나 빠르게 걸어 다니거나 분수 앞에서 쉬고 있거나 제각각 마세나 광장을 즐기고 있었다. 니스의 이 풍경은 새파란 바다만큼이나 그리워질 것 같다.

프랑스 니스 마세나 광장의 포세이돈 분수대의 포세이돈 동상 뒷모습


 
◈니스의 마지막 밤
숙소에서 저녁도 먹고 잠시 쉬다가 재정비 후 다시 밖으로 나왔다. 니스가 마지막 밤을 이렇게 보낼 순 없지. 더위가 한풀 누그러지고 시원한 바다 바람이 불어왔다. 오늘따라 유난히 달이 크고 밝다. 파란 바다가 주황색 달빛으로 물든 풍경을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한참을 그러고 앉아있다가 터덜터덜 마세나 과장으로 향했다. 트램 양쪽에 있던 조명이 밤이 되고 나서야 정확히 보였다. 사람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었다니. 골목마다 들어찬 사람들과 함께 파도처럼 떠밀리며 니스를 둥둥 떠다니면 눈에 담고 또 담았다.